자라면서 부모님에게서 특별히 사랑받았다고 느꼈던 순간은 없다. 오빠와 차별받았던 기억은 간간히 남아있다. 예를 들어 오빠의 해줘는 그 자리에서 바로 실현해 주고 나의 해줘는 무조건 나중에였다. 부모님이 나의 도라에몽은 아니지만 내가 딸이고 둘째라고 오빠와 다른 취급을 받은 사실은 아직도 마음에 상처로 남아 있다. 나는 그때마다 부모님이 나를 오빠보다 덜 사랑한다고 느꼈고 그로 인해 부모님의 애정을 더욱더 갈구했다. 나는 부족한 만큼의 애정을 받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했고 이로 인해 언제부터인가 마음 한구석에 공허함이 자리 잡았다. 굳이 어릴 적 기억을 떠올려보자면 용돈을 달라고 떼를 쓰거나 무언가를 사달라고 떼를 쓰면 마지못해 이뤄주던 엄마의 모습? 어린 나는 항상 부모님에게 애정을 갈구했고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