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속임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까 조울증약이었다. 처음 병원을 찾은 이유가 우울증 증상 때문이어서 그런가 ADHD약이 아니라는 걸 알아도 크게 놀랍지는 않다. 감정기복이 심했는데 약 복용 중에는 차분해지는 건지 얌전해지는 건지 우울해지는 건지 뭔지 모르지만 재미없는 내 모습들이 지속되었다가 복용을 중단하면 예전과 같은 앵그리걸의 모습들이 튀어나온다. 신기하다. 함량은 선생님이 조절해 주시는 대로 따르는 편이다. 내가 아는 조울증은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감정이 왔다 갔다 하는 증상인 줄 알았지 나처럼 하루에도 열두 번씩 감정이 오락가락하는 사람도 조울증인줄은 몰랐다. 나보다는 선생님이 더 잘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