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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ADHD 치료제를 처방받아서 먹고 있다조울증약도 같이 먹고 있다항상 복잡하고 시끄럽던 머릿속이 조금 조용해진 거 같기도 하고 진짜 신기한 건 작년까지만 해도 조금 힘들면 교통사고 나서 죽어버리고 싶고 그랬는데 (자살하고 싶은 마음은 아니고 그냥 사고 나서 쉬고 싶었음) 최근 들어서는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없다는 거힘들면 ‘아 지친다 닭 한 마리 때리고 몸보신하자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약 빨 좋은가 보다

카테고리 없음 2025.06.05

그래도 청년들아 낙담하지 마시오

https://m.blog.naver.com/sunhee_28/223682296553 그래도 청년들아 낙담하지 마시오나는 21세기를 맞이하며 태어나 신세대의 지표가 되었다. 사회는 내 나이를 듣고 월드컵을 기억이나 하느냐...blog.naver.com나는 21세기를 맞이하며 태어나 신세대의 지표가 되었다. 사회는 내 나이를 듣고 월드컵을 기억이나 하느냐고 묻는다. 어른들은 자꾸만 우리에게 MZ라는 이름으로 위악을 표방한 행위를 종용한다. 우리는 신세대, 이 시대의 젊은이, 해방구를 찾아 헤매는 자유로운 영혼, 행복과 방탕을 찾아 직진하는 기이한 세대. 그러나 틀렸다. 우리는 트라우마의 산증인이다. 우리 중에 2014년 4월 16일, 그날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잊어버린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새학기, 기..

주절주절 2024.12.05

9_새로운 환경

새로운 환경 사람들과의 연대가 나를 다시 일어나게 했다면, 새로운 직장은 나를 한 발짝 더 내디딜 수 있게 했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하나씩 배우며 적응해 가는 과정은 내게 또 다른 도전이자 기회였다.바쁜 나날들을 보냈다. 피부미용사 자격증 시험에 합격한 뒤, 취득한 자격증으로 새로운 직장에 들어갔다. 집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피부과 병원이었다. 면접에서는 성격 좋아 보이는 원장님을 만났고, 친절한 직원이 내게 맞는 유니폼을 보여주며 병원 내부를 안내해 줬다. 분위기가 좋아 보였다. 직원은 열 명 정도로, 모두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 딱히 따지는 성격이 아니라서 “이 정도면 괜찮겠다” 싶어 다음 주부터 출근하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한국에 돌아온 뒤 처음으로 직장을 가지게 되었다. 몇 년 만에..

돈으로 키운 자식

자라면서 부모님에게서 특별히 사랑받았다고 느꼈던 순간은 없다. 오빠와 차별받았던 기억은 간간히 남아있다. 예를 들어 오빠의 해줘는 그 자리에서 바로 실현해 주고 나의 해줘는 무조건 나중에였다. 부모님이 나의 도라에몽은 아니지만 내가 딸이고 둘째라고 오빠와 다른 취급을 받은 사실은 아직도 마음에 상처로 남아 있다. 나는 그때마다 부모님이 나를 오빠보다 덜 사랑한다고 느꼈고 그로 인해 부모님의 애정을 더욱더 갈구했다. 나는 부족한 만큼의 애정을 받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했고 이로 인해 언제부터인가 마음 한구석에 공허함이 자리 잡았다. 굳이 어릴 적 기억을 떠올려보자면 용돈을 달라고 떼를 쓰거나 무언가를 사달라고 떼를 쓰면 마지못해 이뤄주던 엄마의 모습? 어린 나는 항상 부모님에게 애정을 갈구했고 사랑..

주절주절 2024.12.04

골프를 운동이라고 불러도 될까?

고객들을 보면 종종 허리가 망가질 대로 망가진 사람들이 있다.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그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상태가 이렇게 나쁜데도 나를 찾아온 걸 보면 한숨이 팍 나온다. 고객님들이 병원을 먼저 찾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의사나 물리치료사가 아니다. 고객의 편안함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테라피스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현재 그러고 있다.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일한다. 고객님들께 운동하셔야 한다고 병원은 다녀왔냐고 관리 내내 끊임없이 잔소리를 한다. 애정 어린 잔소리임을 아는 고객들은 내가 잘해주니까 병원 안 가고 나를 찾아온다고 너스레를 떤다. 당장의 기분 좋은 말에 웃음이 나오다가도 장기적으로 생각해보면 내 앞에 누워 있는 이 한 ..

주절주절 2024.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