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환경 사람들과의 연대가 나를 다시 일어나게 했다면, 새로운 직장은 나를 한 발짝 더 내디딜 수 있게 했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하나씩 배우며 적응해 가는 과정은 내게 또 다른 도전이자 기회였다.바쁜 나날들을 보냈다. 피부미용사 자격증 시험에 합격한 뒤, 취득한 자격증으로 새로운 직장에 들어갔다. 집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작은 피부과 병원이었다. 면접에서는 성격 좋아 보이는 원장님을 만났고, 친절한 직원이 내게 맞는 유니폼을 보여주며 병원 내부를 안내해 줬다. 분위기가 좋아 보였다. 직원은 열 명 정도로, 모두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 딱히 따지는 성격이 아니라서 “이 정도면 괜찮겠다” 싶어 다음 주부터 출근하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한국에 돌아온 뒤 처음으로 직장을 가지게 되었다. 몇 년 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