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을 보면 종종 허리가 망가질 대로 망가진 사람들이 있다.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그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상태가 이렇게 나쁜데도 나를 찾아온 걸 보면 한숨이 팍 나온다. 고객님들이 병원을 먼저 찾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의사나 물리치료사가 아니다. 고객의 편안함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테라피스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현재 그러고 있다.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열심히 일한다. 고객님들께 운동하셔야 한다고 병원은 다녀왔냐고 관리 내내 끊임없이 잔소리를 한다. 애정 어린 잔소리임을 아는 고객들은 내가 잘해주니까 병원 안 가고 나를 찾아온다고 너스레를 떤다. 당장의 기분 좋은 말에 웃음이 나오다가도 장기적으로 생각해보면 내 앞에 누워 있는 이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