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22

솔찍헌,,

웹서핑을 하다 보면 찬성 반대를 투표하는 글이나 특정한 상황에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지 고르는 글이 종종 있다. 보통은 요정이 나타나서 “안녕 나는 고르기 요정이야. 뭐뭐랑 솨솨중에 하나를 골라보렴. 물론 뒤로 가기는 없단다.”라고 한다. 그놈의 요정이 밸런스를 기가 막히게 맞춰놔서 뭐뭐를 골라도 솨솨를 골라도 후회스럽다. 만수르 발가락 빨고 십억 받기 이런 웃긴 선택지도 있는데 간혹 깊게 생각해 볼 만한 좋은 고르기 글도 있다. 꽤 오래전에 봤던 인상 깊었던 선택지가 있다. 사람에 관한 선택이었다. 함께 일을 한다거나, 내 곁에 둘 더 편한 사람을 고르는 거였던가? 직장동료 고르기였나 오래전에 본 글이라 기억이 모호하지만 1. 속으로는 나를 싫어하지만 겉으로는 티 내지 않고 잘해주는 사람(물론 나는..

주절주절 2024.11.05

11/29 애도기간

이태원 참사 2주년 애도 기간이다.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전한다 한들 그 상처가 아물 수 있을까? 세월호 때는 출근하면서 울고, 일하다가 같이 일 하던 선생님들이랑 뉴스 보면서 울고, 점심 먹다가 서로 눈 마주치면 울고, 온 나라가 함께 슬퍼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 이태원 참사는 뭔가 달랐다. 피해자들이 놀러 갔다 사망했다느니 유가족에게 위로 보상금이니 하는 식으로 프레임이 여기저기로 계속 옮겨져서 슬퍼할 기간이 많이 부족했다. 평상시에 관심도 없는 뉴스, 무슨 무슨 큰 일 터져야 한번 들여다보는 언론이었기에 이제와 생각해 보면 내가 놀아난 건가 싶어 진다. 그놈에 토끼머리띠… 하이고 시간 다 지나고 새삼 느껴버렸다. 늦게라도 자각했으니 이제 정신 차리고 휘둘리지 말아야지. 세상..

주절주절 2024.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