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래전에 봤던 웹툰 작가의 인터뷰를 떠올린다. 오래전 이야기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인터뷰에서 들었던 한 가지 주제가 뇌리에 남았다. 작가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고 했다.첫 번째는 실명을 사용하는 작가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드러내며 활동한다. 반대로 닉네임을 사용하는 작가들은 자기 자신을 숨기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그때 나는 단순히 외향적인 사람은 실명을 사용하고 내향적인 사람은 닉네임을 사용할 거라고 생각했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대범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내향적인 사람들은 자신을 감추고 싶어 하니까 닉네임을 쓴다고 믿었다. 하지만 지금 내가 블로그를 비공개로 운영하면서 그 생각이 완전히 뒤집혔다. 나는 외향적인 성격이다. 이미 외부에서 나를 많이 드러내 놓은 상태이다. 그래서 보여지는 ..